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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시계인증. AIRWORK AW-906.
    일상생활 2010. 5. 27. 23:36
    월요일 원어데이 상품으로 AIRWORK 시계가 올라왔습니다.
    냅다 하나 질렀죠. 배송비 포함해서 1만 4천원 가량 들었습니다.

    사실 현대 생활에서 시계라는게 의미를 잃어가고 있죠. 휴대폰이 생활 필수품을 넘어서 내 몸의 한부분이 되면서 시계의 역할도 자연히 휴대폰으로 넘어갔습니다. 그에 따라 시계는 시간을 보는 기계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변화하였죠.

    뭐... 패션과는 무관한 사람인지라... 패션 아이템이라기 보다는 '시간을 보는 기계'의 의미로 구매했습니다.


    제 인생에서 시계는 나름대로 가볍지 않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.

    어린 시절 기계라는 것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의례 집안의 가전기기를 하나하나 분해하는게 남자라면 한번은 거쳐가는 길인데...
    제 경우 집에 있는 서랍장에서 오래된 시계를 하나 분해하면서 그 길을 걷게 되었죠. 이리 저리 분해해 놓고는 결국 다시 조립하지 못했는데, 아버지께 들킨 후 들은 이야기는 그 시계가 아버지의 예물 시계였다고 하시더군요.

    그리고 고등학교 즈음 첫 시계를 가지게 됩니다. 아버지가 서울에서 사오신 시계였죠.
    당시에 아버지는 항암치료를 위해 서울의 큰 병원을 한달에 두어번 다녀오셨었는데 그 시계가 결국 제가 아버지께 받은 마지막 선물이 되어 버렸습니다.


    뭐... 이런저런 의미로 시계는 제가 나름 의미 있는 물건이 되어 버렸습니다.

    어쨋든.....



    수요일에는 올 줄 알았던 원어데이의 시계는 목요일에 도착했습니다. 일단 박스는.... 개봉된 흔적이 있더라는;;;;
    덮개도 잘 덮여 지지 않구요. 뭐.. 물건에 이상만 없으면 그리 신경쓰지 않는 타입이기 때문에 넘어갑니다.




    박스를 개봉하면 이렇게 봉지에 씌여진 시계가 드러납니다. 아마도 시간을 맞추기 위해 개봉을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. 휴대폰과 약 4분 정도 차이가 나긴하지만 바로 개봉해서 사용해도 될 정도로 시간은 맞추어져 있습니다.




    예상했던대로 시계의 앞면과 뒷면은 스크래치 방지를 위해 보호지가 붙어 있습니다.




    보호지를 벗은 모습. 뭐... 1만 4천원짜리치고는 고급스러워 보입니다. 기능도 충실하구요.



    오랜만에 시계를 차고 다녀봐야 겠습니다....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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